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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22일 08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2월 22일 08시 31분 KST

"살려달라" 다급한 신고 전화받은 경찰이 5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유

긴급 상황을 의미하는 '코드제로'가 발동했지만...

채널A
CCTV 속 한없이 느긋한 경찰의 모습. 뒷짐을 지고 현장 근처를 걷고 있다.

흉기로 위협을 받던 여성이 112에 다급하게 신고했지만,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천천히 배회하다가 이 여성을 구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을 놓쳤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경기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50대 여성 A씨가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 살려달라’며 112로 신고했다. A씨는 범인인 B씨(50대)가 담배를 피우느라 잠시 집 밖에 나간 동안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경찰은 곧 바로 ‘코드제로’를 발동했다. 코드제로는 신고 대응 단계 중 긴급 상황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긴급 상황과는 멀어 보이는 수색 작업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코드제로가 발동하면서 신고 6분 만에 21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경찰은 7번이나 현장을 지나쳤고, 범행을 막지 못했다. CCTV 속 경찰관들의 모습은 한없이 느긋했다.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걸어다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0분 만에 범행장소를 찾아 진입해 B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A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진 상태였다. B씨는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post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