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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 의인' 이어, 오피러스 고의추돌해 목숨 구한 의인이 밝혀졌다

쏘렌토 운전자를 구했다.

ⓒ페이스북/인천경찰 폴인천

‘투스카니 의인’에 이어 고의 교통사고로 사람 목숨을 살린 또 한명의 의인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주인공은 경찰관이었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은 페이스북 페이지 ‘인천경찰 폴인천’에 동영상을 올려 제2의 ‘투스카니 의인’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 보면, 지난 5월15일 오후 9시30분께 인천시 남구 도화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차 신호 상황에서 쏘렌토 승용차가 이를 무시하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맞은 편 도로에서는 좌회전과 직진 주행 신호를 받은 차량이 속도를 내며 쏘렌토 승용차 앞과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오피러스 승용차 한 대가 쏘렌토 앞으로 이동해 주행하던 쏘렌토를 막아서며 충돌했다. 겨우 쏘렌토가 멈추자 오피러스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나왔다. 인천 남부서 교통안전계 소속 박주일(53) 경위였다. 그는 앞에 있던 쏘렌토가 갑자기 주행하자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경적을 울리며 위험 상황을 주변에 알린 뒤 고의 충돌로 쏘렌토를 멈춰세웠다. 

아니나 다를까, 박 경위가 들여다본 쏘렌토 운전석에는 한 남성 운전자가 쓰러져 있었다. 박 경위는 119에 신고하고, 움직이지 않는 운전자를 구해내기 위해 쏘렌토 창문을 스패너로 내리쳤다. 하지만 유리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다행히 119 구조대원들이 곧 도착해 장비를 이용해 창을 깨고 이 운전자를 구해냈다. 심폐소생술 끝에 운전자가 맥박을 되찾자, 구조대는 인근 병원으로 30대의 이 운전자를 옮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경위는 휴무였다. 인천경찰청은 ”경찰의 사명감은 쉬는 날에도 쉬지 않는다”며 박 경위를 칭찬했다. 박 경위는 ”다른 경찰이라도 이 상황에 부닥쳤다면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대형 사고는 막았지만 쏘렌토 운전자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 5월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크레인 기사 한영탁(46)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전진하던 코란도 차량을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막아 2차 사고를 예방했다.  이 일로 한씨는 ‘투스카니 의인’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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