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18년 04월 16일 21시 41분 KST

데이트폭력 시달리던 여성의 구조 신호를 알아챈 경찰(영상)

데이트폭력 시달리던 여성의 구조 신호를 알아챈 경찰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경기남부경찰 라이브 방송에서는 경찰에 접수된 전화 신고 사례를 소개했다.

한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던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직접적으로 ”맞고 있다”고 말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신고 여성은 “XX 육교 근처 모텔”이라며 위치를 설명한 뒤 ”짜장면 두개만 가져다 달라”고 말한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짜장면이요”라 묻고 의아해하다가 ”혹시 남자친구에게 맞았어요”라고 묻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할 수 없었던 신고자는 ”네”라고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피해 여성이 ”네”라고 답하자 경찰은 ”짜장면집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돼요”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이어 ”(현장으로 간) 경찰이 모텔 방에 도착해 똑똑똑 두드리면 문을 열어주세요”라고 안내한다.

경찰은 전화를 끊기 전에도 ”자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하세요, 남자친구한테”라며 신고자를 안심시켰다.

 

이 사례를 소개한 경기 남부 경찰은 ”이 경우 순간적인 판단력과 감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접수 요원들이 모든 전화에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또 ”신고하는 분의 마지막 통화가 제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신고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브에서 경찰은 112에 신고했을 때는 가장 먼저 위치를 말하는 게 구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위치를 알릴 때는 특히 주변에 있는 건물이나 은행, 간판 등 구체적인 상호를 말하는 것이 좋으며, 위치를 모를 때는 주변에 있는 전봇대를 찾아 ‘전봇대 번호’를 보고 경찰에 알려주면 된다는 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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