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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사건' 유류품에선 어떠한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직접 재수사를 지시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뉴스1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잡히면서 또다른 장기 미제 사건인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의 재수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실종 소년들의 유해가 발견된 와룡산을 직접 찾았고, 유족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민 청장은 실종 사건에 대해 원점 재수사를 지시했다.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26일 대구 성서국민학교에 다니던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와룡산으로 간 뒤 모두 실종된 사건이다. 그리고 11년6개월이 지난 2002년 9월26일 이 소년들은 와룡산 중턱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법의학 감정 결과 타살이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이 숨진 학생들의 옷 등 유류품 수십점을 지난해 10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의미 있는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현재 사건 기록을 다시 살펴보는 중이다. 수사에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유족 대표인 우종우씨는 “민 청장이 여기까지 오셔서 ‘꼭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안 되는 걸 어떡하나”라며 “정부에 매달리다시피 해도, 애원을 더 하고 싶어도 정부가 여기까지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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