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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의 '강원감자' 인기는 판매 마지막 날까지 뜨거웠다

감자 재고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도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지구촌 곳곳에서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의 휴지나 세재, 냉동식품 등을 쓸어담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은 특이하게도 마트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인터넷에서 한 가지 품목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해당 품목은 바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판매한 ‘강원감자‘. 구매하기가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 만큼 어려울 정도라 포테이토(Patato, 감자)와 티켓팅(Ticketing)을 합친 ‘포켓팅’이라는 신조어가 인터넷상에서 잠시 유행하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감자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 3. 14.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감자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 3. 14. ⓒ뉴스1/평창군 제공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강원감자의 판매가 종료됐다. 마지막까지도 강원감자의 인기는 뜨거웠다. 강원감자 마지막 판매일이던 24일, 준비된 물량은 7분 3초 만에 품절됐다. 박스당 10kg인 감자 5만 박스가 전부 팔린 것이다. 이날 판매분을 끝으로 준비됐던 감자 20만6000상자가 전부 소진됐다.

강원감자는 최 도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팔기 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는 감자 재고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택배비 없이 10kg에 5000원에 감자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최 지사는 이를 트위터에 게시했다. 2시간 뒤 감자 판매 사이트 서버가 마비됐다. 10만 명이 감자를 구매하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트위터.
최문순 강원도지사 트위터. ⓒ최문순 트위터

이후에도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인터넷에서는 ”강원감자가 마스크보다 사기 어렵다”, ”감자 5부제를 도입하라”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오늘 포켓팅 성공했다”는 인증도 소셜 미디어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같은 인기 덕분에 당초 다음달 7일까지 판매 예정이었던 강원감자는 2주 앞서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

최 지사는 강원일보에 ”개학연기로 인한 납품 중단과 소진 부진으로 인해 농가의 걱정이 컸는데 전국적인 관심 덕분에 재고 감자를 소진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강원감자 판매로 ‘완판남’에 등극한 최 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화훼농가로 이어갈 방침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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