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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에게 키스해주는 '포디움 걸'이 사라질지 모른다

포뮬러 원의 '그리드 걸' 폐지에 이어.

ⓒEzra Shaw via Getty Images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올해부터는 ‘포디움 걸‘이 사라질지 모른다.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일주 사이클 대회이며, ‘포디움 걸’은 우승자에게 상과 꽃다발을 준 뒤 키스해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당국은 ‘포디움 걸‘이 “2018년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반영하고 있다며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경주에서 ‘포디움걸’이 우승자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뒤 양쪽에서 키스해주는 광경은 오랫동안 지속된 관행이었으나, 성차별적이라는 비판도 줄곧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스페인을 무대로 한 자전거 레이스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na) 역시 지난해부터 ‘포디움 걸’을 폐지한 바 있다. 파리 당국도 이 같은 흐름을 지지한다며, 대회 주최 측과 로라 프레셀 체육부 장관에게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그동안 스포츠계가 여성을 다루어온 방식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엔 ‘포뮬러 원‘(F1)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올해부터 ‘그리드 걸’(Grid girls)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몇몇 선수들도 환영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스페인의 사이클 선수인 마이클 란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포디움 걸이 시상하는 관행은 오래된 전통이었으나 여성을 마치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이자 그들의 인간적 가치를 깎아내리는 것”이라며 폐지 흐름에 대해 환영 의사를 표했다.

 

* 허프포스트JAPAN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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