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탈리아 로마에 반죽부터 구워 익혀 나오는 24시 피자 자판기가 등장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피자 가격은 한 판 당 한화로 약 6000원 ~ 8000원 수준이다.

24시간 언제든 원할 때 반죽부터 갓 구운 신선하고 맛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그런 꿈을 이뤄줄 24시간 피자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스터 고 피자’라는 이름의 이 자판기에서 4 종류의 피자를 선택할 수 있다. 피자 한 판 당 4.5 ~ 6 유로 (한화 약 6000원 ~ 8000원)이다. 

'미스터 고' 피자 자판기
'미스터 고' 피자 자판기 ⓒFILIPPO MONTEFORTE via Getty Images

단순 냉동 피자를 굽기만 하는 게 아닐까? 의심할 수 있지만 기계에서 재료를 반죽하고 토핑을 담아 굽는 단계까지 걸친다. 피자 사이즈에 딱 맞는 박스에 구워 나온다. 가디언에 따르면 피자를 주문하고 구워질 때까지 약 3분이 소요된다. 컵라면과 비슷한 대기 시간이다. 피자가 구워지는 과정을 작은 유리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판기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과정
자판기에서 피자가 구워지는 과정 ⓒYARA NARDI via REUTERS

이 피자 자판기를 사업을 시작한 사업가 부꼴로는 ”많은 조사를 했고, 많은 식품 공급 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고의 재료의 질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피자 자판기에 쏟아지는 시민들의 비판도 알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자판기 피자가 ‘너무 인스턴트다, 맛이 없을 거다’라는 비판을 해왔다.

부꼴로는 ”사람들이 자판기 피자를 먹어 보지도 않고 비판부터 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이 자판기로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싶었다. 야간 교대 근무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다른 가게가 문을 닫았을 때, 배가 고프면 이 자판기가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부꼴로가 자판기를 만들기로 결심한 한 이유다. 

 

박스에 담겨 나오는 피자
박스에 담겨 나오는 피자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피자 자판기를 바라보는 로마 시민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냉담하다. ”결코 기계에서 나온 피자를 먹지 않을 거예요” 라고 한 로마 시민인 루도비카는 말했다. ”끔찍해.” 프란체스카 줄리아니(25)는 이렇게 말했다. ”맛이 괜찮다고 해도 별로 끌리지 않네요. 일반 피자 가게에 가는 게 더 좋아요.” 알렉산드라라는 또 다른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피자가 기계에서 나오는 것을 보는 게 좀 슬프다.”

미스터 고 자판기 피자
미스터 고 자판기 피자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반면, 자판기 근처에 24 시간 꽃집을 경영하는 조르지오 기루기스는 ”심야에 배가 고파 때 편리하겠다”라고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 엇갈리는 평가 속에 분명 24시간 피자 자판기는 새로운 시도다. 과연 이런 시도가 성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스터 고 피자 자판기
미스터 고 피자 자판기 ⓒpicture alliance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글로벌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