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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공공기관이 생태계 교란 논란된 '핑크뮬리'를 제거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부지는 강제로 제거하지 않는다.

9월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카페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핑크뮬리를 구경하고 있다.
9월 27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카페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핑크뮬리를 구경하고 있다. ⓒ뉴스1

제주도내 공공기관이 최근 생태계 교란 논란에 휩싸인 핑크뮬리를 제거하거나 교체하기로 했다.

16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행정기관에서 도내에 심은 핑크뮬리는 약 2313㎡, 그러니까 700평 정도다. 이 가운데 용담2동 도령마루에 심은 핑크뮬리는 지난 13일 모두 제거했다.  2018년 제주시는 해당 지역 330.5㎡에 핑크뮬리를 심었으나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모두 제거했다.

제주시는 아라동주민센터가 심은 991.7㎡ 규모의 핑크뮬리도 다른 식종으로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서귀포시도 안덕면 사무소 측에 안덕면 조각공원 인근에 심은 991.7㎡ 규모의 핑크뮬리를 교체하라고 권고했다.

우리말로 ‘분홍쥐꼬리새’인 핑크뮬리의 원산지는 미국이다. 주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 북아메리카 남동부에서 자라며 벼과-쥐꼬리새속으로 분류된다. 국내에는 2014년 처음 들어와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핑크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평가에서 2급 판정을 내리며 전국 지자체 식재 자제를 권고하자 제주 자연환경에 위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생태계 위해성은 보통 수준이지만 향후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위해성 2급 판정이란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수 있어서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정도여서 민간이나 관광지에 심은 핑크뮬리까지 강제로 제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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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태계 교란 #핑크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