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팝스타 '핑크'가 '팬티 대신 반바지'입어서 200만 원 벌금 내야 하는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단을 응원했다

국제핸드볼연맹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여성 선수는 경기 중 꼭 비키니 하의를 착용해야 한다.

가수 핑크
가수 핑크 ⓒChristopher Polk/NBC via Getty Images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단은 최근 경기 중 여자 선수는 무조건 비키니 하의를 입어야 한다는 ‘차별적인’ 국제 규정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여성 선수는 ‘경기 중 꼭 비키니 하의를 착용해야 한다. 비키니 하의는 밀착된 핏으로 다리 윗부분을 향해 위쪽 각도로 옷의 구멍을 잘라야 한다. 측면 폭은 최대 10cm다.’ 

 

노르웨이 선수단은 벌금을 각오하고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로 2021 유러피언 챔피언십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은 ”비키니 하의가 불편하고 때로는 불쾌한 시선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비치핸드볼 유로 2021의 징계위원회는 ”국제핸드볼연맹 규정에 따라 노르웨이 선수단에게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징계위원회는 선수 1인당 150유로(한화 약 20만 3천 원), 총 1천5백 유로(한화 약 203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선수단은 전 세계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중에는 팝스타 ‘핑크’도 있다. 그는 25일(현지시각) 공개적으로 응원의 글을 남겼다.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단이 자랑스럽다. 그들은 매우 성별 차별적인 유니폼 규정에 항의했다. 벌금을 받아야 할 건 노르웨이 선수단이 아니라 유럽 핸드볼 연맹이다. 그들은 명백하게 차별을 했다. 정말 선수들 잘했다. 나는 그들을 위해 기꺼이 벌금을 내줄 수도 있다”

ㅡ가수 핑크

 

BBC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단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응원해 줘서 고맙다”고 핑크에 감사를 전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노르웨이 비치핸드볼 선수단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단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응원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유럽 핸드볼 연맹은 ”규정상 반바지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핸드볼 연맹은 선수단 대신 벌금을 대신 낼 예정이다.

노르웨이의 문화체육부 장관 아부드 라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기꺼이 선수단을 위해”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밝혔다.

 

 

아부드 라자는 ”우리는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국제 스포츠계의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글로벌 #유니폼 #핑크 #노르웨이 비치핸드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