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로 개체수 감소가 우려됐던 핑크 돌고래가 홍콩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홍콩 주변의 해상교통이 크게 감소한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
‘행운의 상징’으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중국과 동남아 사이 바다와 하구에 서식하는 이 돌고래는 태어났을 때는 검은색이다가 성장하며 피부가 분홍색으로 변한다. 성체의 몸 길이는 2~3미터 정도다. 중국 광동 지역에서는 길운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홍콩돌고래보호협회는 지난 2017년 홍콩 주변 해역의 핑크 돌고래의 마리수가 총 47로,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에 비하면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체수 감소의 이유로는 중국과 홍콩 간 해상대교 건설과 홍콩공항 확장에 따른 매립 공사 등이 꼽힌다.
팬데믹은 돌고래에게는 희소식이 됐다
2020년 2월 이후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고속 페리가 운항을 중단했다. 핑크 돌고래들의 서식지를 관통하는 루트를 이용하던 페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해역의 돌고래 수는 3월에 비해 30% 증가했다.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 선임 연구원 린지 포터는 이에 대해 “1993년부터 이 돌고래를 연구해왔지만 이같은 극적인 변화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