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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침대에? '젤렌스키 베개'를 만든 체코 디자이너 토머스 브리넥의 선한 영향력

'소프트 파워'의 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tmbk 홈페이지

″갖은 암살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본인과 나라를 지키느라 바쁜 와중에도, 그는 당신과 함께 잠들 시간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얼굴을 프린트한 침구가 굿즈로 만들어졌고, 뉴욕포스트는 이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의도치 않게 핫한 남성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실제로 이 베개를 디자인한 체코의 디자이너 토머스 브리넥은 ”보통 젤렌스키와 반대 성별인 여성들이 그를 섹시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젤렌스키가 실제로 소비자들의 침대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베개를 만들 생각을 했다”며 로이터에 제작 의도를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REUTERS

베개에 프린트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색 티셔츠를 입고 엷은 미소를 띠고 있다. 이 베개는 출시되자마자 많은 인기를 끌며 판매를 시작한지 3일 만에 2천 개가 넘는 판매량을 달성하고, 약 일주일동안 18,900달러(약 2,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자이너 브리넥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다고. 그는 러시아의 침략에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이 돈을 인도적 지원 자금으로 전달할 생각이다. ”처음엔 농담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베개를 판매하여 얻은) 이 수익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쓰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는 것이 브리넥의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베개. ⓒREUTERS

전문가들은 인터넷 및 SNS가 발달함에 따라 공인들을 국제적으로 ‘밈화’하고 굿즈를 제작하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자칫 딱딱하고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사안과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하드 파워‘가 아닌 ‘소프트 파워‘로, 즉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방법 대신 자발성과 매력을 활용하여 대중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저 ‘전쟁 난민을 위한 자선 사업 및 기부’라고 말하면 참여도가 낮은 행위들도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 홍보하면 많은 대중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된다.

젤렌스키의 베개를 통해 주목을 받은 디자이너 브리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을 프린트한 화장지 제작 또한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푸틴의 사진을 올리는 등,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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