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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액받이로 쓰려 예비 며느리에게 피임약을 몰래 먹인 예비 시어머니가 있다

아들도 한통 속인 것 같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Yulia Reznikov via Getty Images

방송인 박나래가 며느리를 액받이로 삼기 위해 몰래 피임약을 먹인 예비 시어머니의 사연에 분노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28세 이모씨의 실제 사연이 도착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소개팅으로 만났다며 사연을 전하기 시작했다.

첫 만남에서 남자친구가 손금을 봐준다는 핑계로 손을 잡고 사주를 봐준다는 핑계로 생년월일시까지 물었었다는 사연자는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고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끝에, 둘은 만난 지 1년 만에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양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예비 시어머니를 처음 만나러 간 날, 홀로 남친을 키우셨다는 예비 시모는 사연자를 향해 ‘큰 어르신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자’며 그를 점집으로 데려갔다.

크게 당황한 사연자를 향해 무당은 ”아이고, 잘 골라왔네. 아주 궁합이 딱이다. 어디서 이런 그릇을 찾아왔나 몰라”라고 말했고, 그의 말에 예비 시모는 ”드디어 찾았다. 우리 아들 잘 부탁한다”고 사연자를 크게 반겼다.

사연자는 ”미신을 믿지는 않았지만 궁합이 좋다는 말이 싫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예비 시모는 ‘큰 어르신’에게 부탁을 했다며 부적을 건넸고, 또한 요일별로 영양제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사연자는 큰 감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영양제를 꾸준히 챙겨 먹었음에도 피로감은 사라지지 않았고, 설상가상 생리도 두 달간 끊기자 사연자는 산부인과를 찾았다. 산부인과 의사는 ”자궁초음파, 피검사 등 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따로 먹고 있는 약이 있는지 물었다. 

사연녀는 ”영양제를 몇개 챙겨먹고 있다”며 시어머니가 챙겨준 영양제를 의사에게 꺼내 보였다. 하지만 약을 본 의사는 경악스러운 말을 건네게 되는데 시어머니가 챙겨줬던 영양제들이 경구 피임약이었던 것이다. 의사는 ”이런 약들을 먹으면 당연히 생리를 할 수가 없다”라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시어머니가 영양제 속에 피임약을 섞어서 매일 먹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자는 바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어떻게 말도 없이 피임약을 줄 수가 있냐”며 따졌지만 시어머니는 도리어 ”너 어떻게 알았냐!” 화를 냈고, 곧바로 시어머니를 찾아갔다. 도착해보니 집에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함께 있었고 시어머니는 ”너 산부인과 다녀왔니? 설마 임신한 거 아니지?”라고 불호령을 내리며 ”올해 네 사주에 애가 없는데 왜 자꾸 ‘큰 어르신’이 애가 보인다고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아들 액받이로 쓰려 예비 며느리에게 피임제를 몰래 먹인 예비 시어머니.
아들 액받이로 쓰려 예비 며느리에게 피임제를 몰래 먹인 예비 시어머니. ⓒKBS Joy

사연자는 또 한번 황당했지만 시어머니는 ”네가 올해 애라도 들어서면 받아야 할 액을 다 못 받아 우리 아들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며 계속해서 따져 물었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는 사연자를 ‘액받이’로 선택했던 것이었다. ‘액’의 사전적 의미는 모질고 사나운 운수. 시어머니는 아들의 운수를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예비 며느리를 내세운 셈이다. 사연자는 소름끼치는 순간을 피해 도망치듯 그 집을 빠져나왔고, 결국 맞출 수 없는 가치관 차이를 느끼고 파혼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충격적인 사연을 들은 MC들은 모두 말문을 이어가지 못했다. 침묵이 이어지던 중 박나래가 먼저 입을 열며 ”이 남자는 연애의 목적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자기 액받이로 만들려고 여자를 만난 거다. 이 정도면 거의 ‘혼인 빙자’ 사기 아니냐”며 분노했다. 또한 김지민은 ”액받이로 쓴다는 이런 얘기는 살면서 처음 들어 본다”며 놀라워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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