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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자료 사진)
(자료 사진) ⓒGetty Images

이전 연구 결과와 달리, 돼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등 식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과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 공동 연구진은 지난 11일 바이오아카이브 웹사이트에 공개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캐나다의 한 농장에서 16마리의 건강한 돼지를 선발했고, 코와 목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약을 주입해 실험한 결과 13일 후에도 돼지 조직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들은 3일 동안 눈에 눈물이 고였고, 일부는 콧물을 흘렸다. 한 개체는 감염 첫날부터 기침을 동반한 경증 우울 증세를 나흘간 지속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전체 실험대상의 약 30%에서 무증상 감염을 포함, 다양한 수준의 감염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면봉으로 채취한 돼지의 상피세포와 혈액, 체액이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지만 혀 밑에서 나온 조직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직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실험 접시로 옮겨 배양하자 빠르게 번식했다.

이전까지는 돼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발표됐었다. 지난 5월 중국 동북부 하얼빈 수의과학연구소 첸화란 박사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서 다양한 가축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에서 돼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보고했었다.

이어 7월 독일 프리드리히-로플러 연구소의 마틴 비어 박사도 ‘랜싯 마이크로브’(Lancet Microbe)에 비슷한 연구 결과를 실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실험에서 사용된 바이러스양보다 10배 많은 약을 주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육류식품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여러 나라에서 보고됐다며 식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군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섭씨 4도의 냉장된 돼지 피부에서 최소 2주간 바이러스가 활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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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동물 #연구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