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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8일 22시 08분 KST

'비공개 촬영회 양예원 유출사진' 최초 촬영자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비공개 촬영 동호회 모집책이다.

뉴스1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운영자 A씨의 동호인 모집책 최모씨(45).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씨의 유출사진을 최초로 촬영한 동호인 모집책 최모씨(45)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강제추행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5년 7월10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해 유출하고, 촬영 도중 양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가 찍은 양씨의 노출사진은 3년 뒤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

경찰은 최씨를 두 차례 소환해 그가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했다는 자백과 물증을 확보했다. 유출사진의 디지털 정보를 뜯어본 경찰은 최씨가 ‘최초 유출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촬영은 했지만 사진을 담은 저장장치를 분실했다”며 유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구속영장은 피의자의 범죄사실이 상당 부분 소명된 상황에서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을 때 신청 혹은 청구된다. 따라서 경찰은 최씨의 범죄 혐의점을 상당 부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스튜디오 운영자 정모씨(41) 등 다른 피의자들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튜디오 운영자의 경우 당사자간 혐의사실에 대해 상호 다툼이 있다”며 ”계속 수사 중이다”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양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다. 이들은 정씨에게 속아 노출촬영을 강제당했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스튜디오 운영자 정씨와 모집책 최씨, 이씨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지모씨와 마모씨, 대량 유포자 강모씨(28), 재유포자 A씨와 B씨 등 총 7명이다. 애초 마포서는 총 9명의 피의자를 입건했지만, 지난 11일 서울 동작경찰서가 맡은 수사와 중복된 피의자 2명(촬영자 1명, 유포자 1명)은 동작서에 병합했다.

한편 양씨의 고백 이후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비공개 촬영회’에 대한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6개 경찰서와 부산지방경찰청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서울청은 ‘준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비공개 촬영회를 둘러싼 9개 사건 관계자 43명 중 30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스튜디오 운영자 8명, 촬영자 12명, 수집·유포자 6명, 헤비업로더 11명, 음란사이트 운영자 6명 등 모두 43명이다.

경찰은 ‘비공개 촬영회’를 처음부터 영리목적으로 꾸려진 범죄라고 규정했다.

특히 경찰은 운영자들이 배우나 모델을 꿈꾸는 20대 초반 여성들을 꼬드겨 처음에는 수위가 약한 사진을 촬영하다가 점차 노출이 심한 사진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고 보고 있다.

또 일부 운영자들은 비공개 촬영회에 참가한 촬영자 중에서 음란물 유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촬영회에 참석시킨 정황도 밝혀졌다.

촬영된 사진이 중간수집자와 헤비업로더에게 넘겨지는 과정에서 사진을 교환하거나 매매가 이뤄졌고, 수집자와 업로더가 음란사이트에 사진을 유포하면 미리 결탁한 음란사이트 운영자 디지털 장의업체가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 사진을 지워주는 대가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오랫동안 사진업계의 수면 아래서 암암리에 행해오던 ‘비공개 촬영회‘의 유통구조의 실체를 규명하는 한편, ‘비공개 촬영회 음란사진’의 시작이 운영자와 모집책의 방조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이들의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