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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화이자 백신을 병원장과 수간호사급 위주로 접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고위 간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회피했다는 주장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대상자 선정을 둘러싸고 시비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일선 치료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을 임의로 병원장과 수간호사급에게만 접종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성모병원지부(이하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감염병동에 매일 엑스레이를 찍으러 들어가는 영상의학팀은 접종 신청을 했는데도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이것을 기준에 의해 선정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논란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시작됐다. 지난 1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새치기 화이자 맞은 원장과 수간호사급에게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접종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해당 글은 ‘서울성모병원 병원장과 수간호사급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아래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AZ백신을 맞으라고 한다‘며 ‘고위 관계자들이 AZ백신 접종을 회피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병원측은 지난 16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병동에 근무 중이거나 다음 순번으로 근무할 직원을 접종 대상자로 지정했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당시 병원측이 ‘나이 제한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대상이 아니어서 화이자를 맞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해명으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병원 내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된 다른 업무를 하는 대상자 중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신청했으나 제외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코로나19 진료 일선에 대응하는 보건의료인에게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 수도권 소재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5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5만 명을 대상으로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질병관리청

노조는 ”논란은 3주 후 2차 접종 시 다시 강제 소환될 것”이라며 ”사태를 초래한 관계자들과 당사자들은 책임을 져야 하고 기준에 맞게 대상자를 선정했다는 말만 할게 아니라 누가 왜 맞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태환 기자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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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화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