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이순신 공원 산책로에 강아지 전용 소변기가 설치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영시는 10일 “이순신 공원을 찾는 반려견 동반 방문객이 많아져, 산책로 네 곳에 반려견 전용 소변기를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소변기는 산책로 길가에 1m 높이의 철제 기둥 형태로 되어 있다. 반려견이 소변을 볼 때 튀지 않도록 코팅망으로 둘러싸인 구멍이 기둥을 둘레로 여러 개 뚫려 있다. 소변기 바닥 주변에는 자갈이 깔려 있으며, 친환경 코팅망으로 된 정화 장치를 갖추어 악취를 제거하도록 설계했다고 통영시는 밝혔다. 보호자와 함께 길을 가던 반려견이 산책로 옆에 있는 소변기에 일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경남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 전담팀을 신설했고, 올해 3월에 통영시내 공원 6곳에 반려견 배변 봉투함을 설치한 바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이순신 공원에 시범 설치된 반려견 전용 소변기의 시민들의 반응을 본 뒤, 시내 주요 공원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