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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파마하면 안 된다'는 괴담은 과연 사실일까?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 김태우
  • 입력 2018.04.24 18:28
  • 수정 2018.04.24 18:31

비 오는 날 파마를 하면 컬이 빨리 풀린다는 도시 괴담이 있다. 그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미용실 손님이 평소보다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곤 한다. 이 괴담을 믿는 사람들은 비가 오면 높아지는 습도 때문에 컬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허프포스트코리아 사무실에도 이 괴담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rozhenyuk via Getty Images

차홍룸 용산점의 박선희 실장은 ”비가 오는 날은 대기 중 습기가 많아 파마나 매직을 할 때 그 습기가 ‘펌제(파마 약)’의 흡수를 막고 열이 모발로 가는 것을 막는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현재는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용실 내 습도 조절이 잘 되고 시대에 흐름에 따라 약제도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습도가 높더라도 모발에 흡수가 굉장히 잘 된다”는 것이다. 

박선희 실장은 이어 ”단, 파마 후 비를 너무 많이 맞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demaerre via Getty Images

헤어스타일리스트 이일중 역시 ”요즘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일중은 ”건조기구가 없던 옛날에는 모발 안으로 수분도 함께 침투하기 때문에 머리가 늘어지고 파마가 잘 나오지 않았다.”라며 ”요새는 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건조가 가능하고 중화제 덕에 변형된 상태가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천경숙헤어 송향희 실장은 ”예전에는 열처리 없이 시술을 받았지만, 요즘에는 시술이 다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모발 종류에 따른 다양한 약품과 열기구가 있기 때문에 날씨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바쁜 시대에 날씨 영향을 받는다면 불편하지 않겠나. 장마철에도 머리는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의 설명대로 비 오는 날 파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건 도시 괴담에 불과하다. 단, 습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니 파마 시술 후 비를 그대로 맞는 건 웬만하면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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