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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대구 달서구의원은 동료 여성 의원과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이 의원은 "농담"이었고 "비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로고.
국민의힘 로고. ⓒ뉴스1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이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한 사실이 알려졌다.

대구시 달서구의원 A씨는 구의회를 출입하는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

대구MBC에 따르면 이 여성 기자는 달서구의회를 출입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성희롱에 시달렸다. 피해자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성희롱 발언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하게 알고 몸을 한 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성희롱’ 발언 인정하면서도 ”농담이었다”

구의원 A씨는 이를 인정했다. A씨는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후배한테 농담도 좀 할 수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 가슴 보여달라 이런 건 아니었고... ○○○ 새카만 걸 보면, 배꼽하고 보면 그 사람의 여러 가지를 알 수 있다. 그 이야기는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피해자의 녹취를 통해 확인됐다.

성희롱을 ”농담이었다”고 말한 A씨는 비유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대구MBC에 A씨는 ”비유를 한 것이지, 직접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변명했다.

그러는가하면 A씨는 피해 기자가 자신에게 앙심을 품어 갑자기 고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기자 측이 나와 친분을 과시해서 구청 곳곳에 민원을 넣고 다녔다. 그래서 의원실에 오지 말라고 했더니 앙심을 품은 거 같다”고 뉴스민에 말했다.

 

동료 여성 의원 향해서는 ”몸 한 번 주면 공천해줘”

그러나 A씨는 기자뿐만 아니라 동료 여성 구의원들에 대해서도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A씨가 ”(여성) 구의원들 다 쓰지도 못한다, 몸 한 번 주면 공천해 주지 않냐”라며 폄하했다고 전했다.

달서구의회는 오는 18일 긴급 임시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구의원 A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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