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2’에서 쌍둥이 남매 주석경·주석훈(하지현·김영대 분)의 친아빠로 지목됐던 배우 유준상의 정체가 정계 실세 정두만 대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2’ 12회에서는 2년 전 나애교를 추적하던 심수련(이지아)이 정두만 대표와 함께 있는 나애교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애교는 주석경과 주석훈을 위해 주단태(엄기준 분)가 시키는 대로 실세들을 만나 심수련인 척 연기하며 고급 정보를 빼내고 있었다. 정두만 대표 역시 나애교가 목표를 위해 접촉했던 이들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나애교는 정두만 대표에게 그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정두만 대표 역시 나애교를 사랑하고 있었다.
로건 리(박은석 분)를 만난 정두만 대표는 심수련인 척 하던 나애교의 모든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 대표는 ”나도 알아요. 그 사람이 나애교라는 것. 젊었을 때부터 회장님(심수련의 아버지)을 존경하고 도움도 받았어요. 처음에는 그 분의 딸이라는 말에 만났지만 곧 알았죠.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을”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건 리가 알면서도 나애교를 만난 이유를 묻자 정 대표는 ”내가 나애교라는 여자를 사랑했어요.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마음은 진실이었어요. 참 불쌍한 여자였죠”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나애교의 정체를 알면서도 그에게 고급 정보를 알려준 데 대해서 ”그래야 그 여자가 사니까. 주단태는 이용가치가 없으면 나애교도 내쳤을 거예요. 자신을 배신한 사람은 누구라도 그랬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내가 해외에 집을 마련해줬는데 끝까지 오지 않았어요. 연락이 끊어지고야 알았어요. 심수련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세상을 떠났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정 대표는 도움을 요청하는 주단태의 전화를 거절하면서 ”내 손으로 밟아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라고 말하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