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0월 07일 11시 38분 KST

미국 국방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육·해·공군 지휘부가 자가격리 됐다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한지 하루 만에 미국 국방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확진자가 군 수뇌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해 사실상 육·해·공군 참모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지휘부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이날 백악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미국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존 하이튼 부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 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시비에스>(CBS)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국방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던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모두가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추가 확진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 자가격리에 들어간 군 지도부가 “대체 근무지에서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다”며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군 수뇌부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밀리 합창의장과 하이튼 부의장을 비롯해 제임스 맥콘빌 육군 참모총장과 마이클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제이 레이먼드 우주군 사령관, 대니얼 호캔슨 방위군 사령관, 개리 토머스 해병대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고 <시비에스> 방송은 전했다.

미군 수뇌부 전원 자가격리를 촉발한 레이 부사령관은 지난 주말 가벼운 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아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진 그가 언제,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주최한 미군 전사자 유족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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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도중 백악관으로 복귀한 다음날, 백악관 전경. 2020년 10월6일.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트럼프가 퇴원한 지난 5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대변인실 직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는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하나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설계자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날 제일런 드러먼드 백악관 부대변인과 제이나 맥캐런 군사보좌관 그리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의 수행원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발 확진자 수를 19명 집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보다 더 많은 최소 23명으로 집계하는 등 백악관 내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적은 우리가 경계를 늦출 때 기회를 본다”며 “적대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