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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VS 우려…전문가들이 평가한 북미정상회담

  • 이진우
  • 입력 2018.06.12 18:03
  • 수정 2018.06.12 18:07
ⓒSAUL LOEB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1. 북미관계 정상화 2. 평화체제 3. 한반도 완전 비핵화 4. 유해송환을 약속했다.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날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중요한 한발을 내디뎠다는 평가에도 의견을 모았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가 이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북미관계 정상화라는 핵심적 의제에 합의했고, 양 정상이 서로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으며 이행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서명한 뒤 ‘다시 만나자’고 했다”며 “두 정상이 비핵화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본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제계는 합의문이 발표되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내놨다. 경영자총연합회는 ”이번 회담이 남북은 물론 북미, 동북아 경제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해 환태평양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경제 성장을 제고할 호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과 이번 미·북 정상회담은 지난 70년 동안 남북간 대립과 반목을 끝내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Jonathan Ernst / Reuters

다만, 이번 합의가 예상보다 ”더욱 추상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포괄적 합의라도 최소 cvid를 넣었어야 하는데 그조차도 얻어내지 못한 채 김정은의 위상만 높인 합의문이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의 특파원 출신 논설위원들은 이번 정상회담 전 과정을 지켜보며 ‘북미 담판 토크쇼’를 진행했다. 강찬호 논설위원은 이번 회담에 대한 총평에 대해 ”최소한의 하한선을 넘겼다. 트럼프가 칭찬을 하면서 여유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 대통령으로서 가지고 갈 최소한의 성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희대의 리얼리티쇼를 진행했다. 김정은이라는 대단한 출연자를 싱가포르라는 무대에 세웠고 호스트의 입장에서 쇼는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본인이 싱가포르라는 무대에서 김정은을 세움으로써 큰 수확을 얻음. 그러나 김정은은 제대로 된 출연료를 받았는지 고민해봐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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