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출신 EBS 연습생 펭수(11)는 평소 누군가 자신의 부리를 만지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남극 유치원 동창인 범이는 펭수의 부리를 두드렸다가 머리를 맞았고, 대입 수능을 앞두고 만난 고등학생 선배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부리 터치’를 허용한 사람이 있다. 최근 그의 라이벌로 떠오른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49)이다.
펭수와 유산슬은 지난달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시상식을 앞두고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이들은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친구인 듯 격한 포옹을 나눴다.
유산슬은 자신보다 38살 어린 펭수가 귀여운 듯 내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펭수는 유산슬이 자신의 부리를 만지는 데도 손을 쳐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그저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펭수는 이날 유산슬과 김태호PD를 자이언트 펭TV에 초대하며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김태호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산슬과 펭수의 사진을 게시하며 화답에 나섰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