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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대표 연습생' 펭수 외교부 출입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이 있다

펭수는 지난 6일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다.

지난 6일, ‘펭성 논란‘, ‘정체성 논란’마저 이겨내고 EBS 대표 연습생으로 거듭난 펭수(10)가 외교부에 입성했다

이날 펭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 영상 촬영을 위해 외교부 청사를 찾았다.

그러나 펭수의 정부 청사 입성 과정은 초반부터 역경으로 가득했다. 키 210cm에 몸무게는 비밀인 ‘자이언트 펭귄’인 탓에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것조차 힘들었던 것.

펭수
펭수 ⓒ뉴스1
펭수
펭수 ⓒ뉴스1

이에 펭수는 검색대를 통과하는 대신 검색대 옆을 지나 청사 내부로 입장했다. 

그런데 펭수의 외교부 청사 입장 과정에 트집을 잡는 사람이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실이 펭수의 ‘검색대 프리패스’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펭수를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병국 의원
펭수를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병국 의원 ⓒ뉴스1

조선일보는 7일 정병국 의원실을 인용해 펭수가 정부서울청사 출입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병국 의원실은 펭수가 신분증과 본인 일치 여부, 출입 승인 여부 등 별도의 확인 없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며 외교부 보안 규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또 전문가를 인용해 ”테러 등의 위협이 상존하기 때문에 출입자 신원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행사에 참여하는 마스코트나 캐릭터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장관이 직접 방송국을 방문하거나 청사 바깥에서 펭수를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정부 청사 보안에 예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병국 의원과 전문가들은 펭수의 실체를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펭수는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온 펭귄으로, ”인형 탈을 쓴” 사람이 아니다. 실제 펭귄인 탓에 신분증이 없어 애초에 출입증을 발급받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펭수는 남극 출신 펭귄이라 국내 청소년증도 발급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만 9세 이상,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공적 신분증 기능을 하는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나 외국 국적인 경우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펭수 자기소개서
펭수 자기소개서 ⓒEBS

또한 펭수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만남은 강 장관이 외부 일정 참석을 위해 청사를 나서다 우연히 펭수와 마주치며 성사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외교부 역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날 “EBS ”자이언트 펭 TV” 및 EBS 캐릭터 펭수 촬영을 진행한 EBS 제작진은 외교부와 사전 협의를 통해 청사 출입 절차를 밟았다”며 ”정부서울청사 관리규정에 의거해, ‘펭수’를 포함해 제작진 12명의 신원을 확인한 뒤 서울청사관리소로부터 출입 비표를 발급받았으며, 규정에 따라 출입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펭수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장면의 경우 ”출입 및 관리규정에 따라 제작진이 청사 출입을 종료한 후, 촬영 편의를 위해 설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부가 펭수의 신원을 어떤 방식으로 확인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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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정병국 #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