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9월 18일 11시 52분 KST

백악관 코로나19 TF 출신 펜스 부통령 측근이 트럼프를 비판하며 조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가 보여준 "인간 생명에 대한 완전한 경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20년 9월11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의 측근으로 일했던 당국자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측근으로 일했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도 몸 담았던 인물이 민주당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인간 생명에 대한 완전한 경시” 때문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 고문을 지냈고, 코로나19 TF 수석 팀원으로 일한 올리비아 트루아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레토릭과 공무를 수행하려는 정부 인사에 대한 그의 공격, 이 바이러스에 대한 거짓 내러티브와 잘못된 정보 유포로 현재 진행형인 이 (코로나19) 대응을 실패로 만들었다.” 트루아가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공개한 영상에도 출연해 트럼프가 한 때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지 않아도 될 테니 좋은 일’이라고 혼잣말을 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트루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사람들과 악수하는 게 싫다”며 ”(코로나19 덕분에) 이 구역질나는 사람들과 악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평생 공화당 지지자였다고 밝힌 트루아는 ”어느날 밤 집에 와서 거울 속의 나를 보고는 ‘정말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거야?’라고 자문”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나는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이다. 나는 우리가 헌법적 위기의 시대를 겪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할 때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트럼프 정부에서 일했던 인물이 트럼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도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백악관과 펜스 부통령실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앙심을 품은 인물일 뿐이라고 트루아를 깎아내렸다. 펜스의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는 ”하루하루의 임무들을 더 이상 소화할 역량이 되지 않아서 임무가 종료된 것에 불만을 품었다”고 WP에 말했다.

그러나 트루아는 자신이 코로나19 TF에 깊이 관여했으며, 2월부터 7월까지 열린 TF의 ”모든 미팅”을 자신이 준비하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며, 주로 부통령 등 고위라인을 통해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던 한 회의에서, 트럼프는 ”바이러스보다는 (자신에게 부정적인 보도를 한) 폭스뉴스에 누가 전화를 걸어서 호통을 칠 것인지 얘기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트루아는 전했다.

″나를 포함해 (트럼프 정부에 몸 담았던) 모든 사람들은 더 일찍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

 

* 허프포스트US의 Former Pence Staffer And COVID-19 Task Force Member Voting For Joe Bide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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