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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다.

향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 파울루 벤투(Paulo Jorge Gomes Bento)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한 내용이다.

ⓒAI Project / Reuters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러시아 월드컵 이후 공석이던 A대표팀 사령탑으로 지난 유로2012 때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은 2003년 1년간 팀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두 번째다.  

김판곤 위원장은 먼저 긴 시간을 할애해 지금까지 감독 선임 과정을 자세하게 공개한 뒤 ”감독선임위원회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기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고 벤투 감독과 함께 일하는 코치팀 전체를 받아들이는 조건이다.

김판곤 위원장
김판곤 위원장 ⓒ뉴스1

현역시절 수비형MF로 활약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2002 한일 월드컵 때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지도자 변신 후에도 조국 포르투갈에서 경험을 쌓았다.

벤투는 2004년 자신의 현역 시절 마지막 클럽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의 유소년 팀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데뷔했다. 이후 2005년부터 4년 동안 스포르팅 A팀을 이끌면서 포르투갈 FA컵 우승 2회, 포르투갈 리그컵 준우승 2회,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2회 등 제법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토너먼트 대회,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의 전리품을 앞세워 2010년 포르투갈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유로 2012 때 4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도 팀을 이끌었으나 이때는 조별리그 1승1무1패 3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벤투는 2016년 브라질 크루제이루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성적부진으로 경질됐다. 그해 8월 그리스의 명문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에 부임했으나 이듬해 3월 팀을 떠났다.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당시 현지 언론은 팀 내 마찰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시즌 15경기에서 5승2무8패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면서 역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애초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지역예선 통과 경험을 가졌거나 △대륙컵 대회 우승 경험이 있거나 △세계적인 수준의 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는 기준을 세웠는데, 나름 부합한다. 길지는 않았으나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기에 아시아 환경과 아시아 축구의 이해도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판곤 위원장은 ”우리가 만난 후보들 중 가장 적극적이고 진솔하고 프로페셔널답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7일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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