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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에게 식사 무료로 제공하겠다" 파스타집 사장이 김정숙 여사에게 편지를 받았다

해당 파스타집은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 김태우
  • 입력 2019.07.23 11:16
  • 수정 2019.07.23 11:18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해 화제가 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진짜파스타’의 근황이 전해졌다.  

ⓒTwitter/zinjja_pasta
ⓒTwitter/zinjja_pasta

진짜파스타를 운영 중인 오인태씨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요즘 많은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저희는 매일 치열하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씨는 이날 ”며칠 전 저녁 시간 때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으신 분께서 저희 매장에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주셨다. 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라면서 전달 받은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 발신인은 김정숙 여사로 드러났다. 

ⓒ청와대

″이 여름에 청명한 바람 한 줄기 같은 소식을 들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오인태씨의 선한 영향력을 칭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 사는 세상을 더 좋은 쪽으로 밀고 나가는 힘은 언제나 보통 사람들의 선의에서 시작되었다.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하는 그늘을 밝히고 제도가 채 갖지 못하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진 반듯한 마음”이라며 ”‘진짜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오씨가 공개한 편지 전문.

오씨는 올해 초 결식아동에게 끼니당 식대 5천원(서울시 기준)을 제공하는 제도 ‘꿈나무 카드’의 존재를 인지하고 ”현실적으로 5천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며 결식아동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매장을 찾을 아이들에게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가게에 들어올 때 눈치 보지 말 것,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할 것, 영업시간 내에 와 줄 것, 다 먹고 나갈 때 꿈나무 카드와 미소를 보여줄 것, 매일매일 와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말 것 등이다. 

오씨는 또 소방관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식대 대신 기부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하는 등 선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의 이야기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자 진짜파스타에는 손님은 물론 기부 제안도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씨는 ”원칙적으로 금전 후원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지만 가끔 결제 시 돈을 두고 도망가시듯 가는 분들이 계셔서 매장 내에 작은 모금함을 설치하게 되었다”라며 ”계좌 입금은 불가능하며 매장 내 기부 시 500원 이상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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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김정숙 #진짜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