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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 “한국, 코로나19 사태 속 선거 실시 모델될 것”

“코로나19의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라 스탐파)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

“한국은 현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라스탐파>

15일 투표소 모습
15일 투표소 모습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15일 진행되고 있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국외 언론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국·프랑스·에티오피아 등 47개국 이상 선거를 연기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전국 규모의 선거를 치르는 것을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비비시는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각) 특파원이 작성한 장문의 현장 기사를 통해 한국의 투표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1m 이상 거리를 유지한 채 대기하다가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낀 뒤 부스에 들어가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투표하지 않아 투표가 연기될까 걱정했는데, 지금 투표소를 보니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한 젊은 여성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비비시는 확진자 6만명의 투표 과정과 군인들의 투표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짧은 지연을 행복하게 참아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도 14일자(현지시각) 지면에 ‘한국, 마스크 쓰고 선거 치르는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총선 투표를 조명했다.

라스탐파는 “코로나19의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전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된 것처럼 현 사태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다른 외신들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선거를 치르는 한국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는 14일(한국시각)2분여 동안의 방송 뉴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사람들의 총선 투표를 방해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등장해 “확진자도 투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 주간지 타임도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국 중 처음으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른다”며 “선거가 전염병 확산을 초래하지 않고 무사히 치러진다면 미국 대선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거에 하나의 지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로 선거를 미룬 나라들이 많다며 “조만간 선거를 치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CNN의 보도를 보면, 코로나19로 선거를 연기한 국가는 영국·프랑스·스리랑카·에티오피아 등 최소 47개국에 달하고, 미국·뉴질랜드 등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미국은 15개 이상 주에서 대선 경선이 연기됐고, 영국·프랑스 등은 지방선거를 미룬 상황이다.

CNN은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역시 선거 연기의 이유가 되지 못했다”며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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