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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노후 국립중앙의료원, 중구 미군 부지 이전"을 제안했다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됐다.

  • 이진우
  • 입력 2020.04.28 17:19
  • 수정 2020.04.28 17:20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요한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6·25전쟁 전상병과 민간환자의 치료, 의사와 의료요원의 훈련 양성을 위해 설립된 복지부 산하 종합병원으로, 수십 년 동안 노후화되면서 2003년 원지동 이전이 추진됐다. 그러나 원지동 부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소음이 크다는 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28일  시 청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특히 신종감염병 사태에서는 초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방역 시스템의 작동과 함께 치료의 지침을 마련해 줄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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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원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