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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이 "불륜 의혹은 기획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다

"수백억원대 부정청탁을 했다."

  • 김원철
  • 입력 2018.03.11 12:14
  • 수정 2018.03.11 12:16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연인을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기획날조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처 측의 거액 부정청탁 사실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와 ‘공작정치’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를 부정청탁과 허위사실 유포로 진흙탕으로 몰아가려는 음모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더럽고 치졸한 정치공작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주시당협 사무국장을 지낸 오영환씨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여자 문제 등과 공천 의혹 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날 이혼소송 서류 등도 추가로 공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오씨와 (제) 전 처 등은 청와대 대변인이던 2017년 7월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며 ”삼성동 토지 1500여평을 20년간 무상임대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수백억원대 이권이 걸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치 않으면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받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고 했다”며 ”이들의 요구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오씨 등은 권력형 비리에 공범을 거부하자 충남지사 선거에서 유력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부리고 있다”며 ”일련의 공작은 그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젊은 날 실수도 있고 정치의 길을 걸으면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도 인정한다”며 ”정정당당하게 충남 도민만 바라보고, 정책과 비전을 갖고 도민과 함께하는 예비후보의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전 부인과의 이혼에 얽힌 사연도 이날 직접 밝혔다. 박 예비후보의 연인으로 지목된 공주시의원의 전 남편 역시 불륜 등으로 헤어진 게 아니라고 밝힌 진술서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11년간 별거 후 이혼 때 (조정을 통해 합의해) 위자료를 지급한 것은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라며 ”사랑했었고 20여년 동안 뒷받침해 준 아내에게 어떤 것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혼소송에서 조정을 통해 전 부인에게 1억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1억원은 3년 동안 매달 300만원씩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는 12일 오전 9시에 예정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에도 직접 출석해 소명할 계획이다. 그는 ”상대방이 제기하는 의혹과 주장에 대해 충분히 자신 있고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래 박 예비후보자에 대한 의혹에 계속 불거지자 지난 9일 자격 박탈을 위해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나섰다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기로 막판에 방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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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충남도지사 #박수현 #불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