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빌레라' 심덕출 할아버지의 사이다 일침은 '진짜 어른은 이런 모습'이라는 걸 일깨워 준다 (영상)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게 아니다.

심덕출 
심덕출  ⓒtvN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먹는 게 나이 아닌가. 그깟 숫자가 더 커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이 우위에 있는 듯 가르치려 드는 모습은 비호감 그 자체다.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나빌레라’의 심덕출(박인환 역)은 그런 점에서 보기 드문 어른임이 분명하다. 나이만으로 상대방을 훈계하려 들지 않고, ”요즘 애들”이라며 젊은이들의 일상을 폄하하지 않는 사람. 같은 눈높이에서 기꺼이 소통하려 하며, 70대에도 새로운 것에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사람.

5일 방송된 심덕출 할아버지의 사이다 일침은 심덕출이 어떤 사람인지, 왜 젊은이들이 심덕출에게 따뜻한 호감을 보내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우연히 손녀 심은호(홍승희 역)가 면접관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손녀의 편에 서서 면접관에게 화를 내는데, 대사가 일품이다.

깜짝 놀라는 면접관 
깜짝 놀라는 면접관  ⓒtvN

그깟 나이가 뭐 대수냐

억울한 일을 당한 뒤 뛰쳐나가는 은호를 보며 면접관은 ”한심하다. 요즘 애들은 걸핏하면 남탓이지”라고 말하는데, 모든 걸 지켜본 심덕출은 ”큰 회사에서 책상 두고 살면 다 당신처럼 되느냐”고 묻는다. 이어, ”자기 책상 하나 갖겠다고 막 사회에 들어선 젊은이들 이용해 먹고, 요즘 애들 운운하면서 꼰대짓을 하냐 이말이다”라고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해준다.

”어르신 누구신데 그러냐”고 하자,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말라. 나 어른 아니다. 그깟 나이가 뭐 대수냐”고 답하는 심덕출. 그는 ”전 요즘 애들한테 해줄 말이 없다. 미안하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살면 된다고 가르쳤는데, 이 세상이 그렇지 않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열심히 살아도 해결되는 게 없는 요즘 시대를 언급하며 ”당신 같은 사람이 이미 자리를 꿰차고 앉아 있으니까. (힘든 상황에 놓인 사회 초년생들에게) 응원은 못 해줄 망정 밟지는 말아야지”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끄러운 줄 알아요”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 본 상대방에게 할 말은 하되 말은 놓지 않는 어른으로서의 품위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심덕출 역의 박인환은 ”어디 노인만 아프겠어요. 젊은이들도 힘들지. 대학 가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취직도 안 되고 알바 자리도 없고 사는 게 고될 수밖에 없다”며 ”‘나빌레라’처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중앙일보에 전한 바 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연예 #꼰대 #나빌레라 #박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