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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은 노제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방역 문제와 기관장 형식 장례를 반대하는 각계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노제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다. 코로나19 방역 문제도 있지만, 서울특별시 기관장 형식의 장례에 반대하는 여성계 목소리 등을 두루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박 시장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하에 (영결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발인식은 13일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되며, 이후 오전 8시30분께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가진다.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2020. 7. 12.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애도하고 있다. 2020. 7. 12.  ⓒASSOCIATED PRESS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명 가량의 제한된 인원만 참여한다. 박 의원은 “영결식에 참석 못한 인원을 위해 서울시와 티비에스(TBS) 교통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하고 박 시장의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이동해 매장할 방침이다.

장례위원회는 150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5명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밖에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 박 시장의 역대 보좌관, 시민사회 대표와 자원 봉사에 참여한 시민 등이 장례위원에 포함됐다.

아울러 장례위원회는 이날 1만8천여명(낮 1시 기준)의 조문객이 서울대병원의 빈소와 시청 앞 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7천여명, 시청에 1만1천여명이 찾아 조문했고, 광주·전주·제주·경남 창녕 등 지역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분향소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유족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전 직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이고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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