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박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기 놀러 온 게 아니다. 서민 체험하러 온 것도 아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왔다”며 하 의원의 발언에 반박했다.
하의원은 앞서 ”‘옥탑방’ 박원순 시장에게 문대통령이 선풍기 보냈다. 완전 신파 코메디”라며 ”에어콘 켜서 맑은 정신에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박 시장과 문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박시장은 이어 ”시원한 에어컨 아래 대신 뜨거운 시민 속에 있어 보니 잘 안보이던 것들, 놓치고 넘어갔을 것들이 뵌다. 동네 주인들과 식사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진정 살아있는 정책들이 들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과 우려, 비판은 감사히 받겠다. 하지만 민생 현장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시장의 글 전문.
박시장은 지난 26일에도 ‘옥탑방 체험이 보여주기 아니냐‘는 비판에 답한 바 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시장은 ”서울시장이 이 지역에 온다는 건 서울시청이 옮겨오는 것이다. 막강한 집행력을 가진 사람이 온다는 것이다. 그냥 여기 체험하고 놀러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 22일부터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박 시장의 옥탑방 생활은 오는 8월 1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