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인터넷상에 돌았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의 편지가 진짜였다.
이 편지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언동을 성희롱으로 결론 내린 뒤 강난희씨가 직접 작성했다.
박 전 시장이 숨진 뒤 만들어진 추모 단체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이 인권위 판단을 받아들인다는 것에 섭섭함을 느낀 강난희씨가 박기사에 전달한 편지였다. 박기사 내부에서 편지를 공유하면서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난희씨는 편지에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씨는 앞으로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며, 박기사 회원들이 동참해주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피해자 측은 즉시 유감을 표했다. 피해자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SBS에 ”그분들(박원순 지지자들)이 믿고 싶은 어떤 것을 위해서 아마 이런 것을 공개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싶으면 박 시장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수사를 종결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서울시에 넘겼고, 시는 이를 유족에게 전달했다.
아래는 강난희씨가 쓴 편지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