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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측이 음주운전 전력에 "반성한다"며 한 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음주운전을 하게 된 정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하게 된 정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31일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박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사실에 대해 ‘음주운전을 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아 (말하지 않겠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 제출된 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가운데 범죄경력 조회 결과를 보면, 박 후보자는 숭실대학교 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던 2002년 1월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같은 해 9월 선고유예된 기록이 있다.

박 후보자는 1992년 11월 서울 마포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적발돼 1993년 2월 벌금 5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준비단 관계자는 “당시 빙판길 사고로 중앙선을 침범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낙마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008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거나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경찰공무원의 측정에 응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음주운전자의 손에 맡겨진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닌 일종의 살인도구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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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음주운전 #박순애 #교육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