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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30일 12시 06분 KST

100억원 사기친 박수홍 친형이 과거 박수홍에게 했던 말들(인터뷰 모음)

박수홍씨, 가족이라고 봐주지 마세요...

sbs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공개됐던 박수홍의 가족사진. 두 번째 줄 왼쪽이 박수홍이고, 그 옆이 문제의 친형이다.

친형으로부터 100억원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수홍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이 그동안 친형을 무한 신뢰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박수홍을 잘 아는 지인들은 박수홍이 금전적 피해만큼이나 믿었던 가족에게 배신 당한 충격으로 더욱 힘들어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수홍은 연예계 데뷔 후 친형과 함께 일을 했다. 친형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 

지난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재무적으로도 매니저인 친형과 가족들 덕분에 규모 있게, 방만하지 않게 살아와 안정적이다”라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친형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표현했다.

친형을 너무나 믿었던 박수홍는 재테크 역시 친형에게 모두 맡겼다. 같은 인터뷰에서 박수홍은 ”내 재무관리는 지금도 우리 형이 맡아 해준다. 형 덕분에 내가 돈을 모았다. 재테크를 다 해줬다”라고 말했다. 

″형이 과거 감자골 4인방 매니저도 하고 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많이 벌었다. 하지만 평생 근검절약한다. 형은 옛날에 많이 벌 때도 주머니를 보면 꼭 버스 토큰이 들어 있었다. 형은 자신이 변하면 엄마가 변하고 내가 변한다면서 늘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박수홍 친형의 근검절약 정신은 박수홍을 안심시키기 위한 연막작전이었을까?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가 지난 29일 공개한 영상의 제목은 ‘박수홍 형이 마티즈를 몰았던 이유‘다. 이 영상은 박수홍 지인들의 말을 종합해 박수홍 형이 평소 지나치게 검소한 모습으로 생활했다고 전했다. 박수홍의 형은 마티즈 차량을 몰면서 주변인들에게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전부 다 수홍이 것이다. 이 모든 게 수홍이를 위해서 쓰는 것이고, 내가 가진 건 이 마티즈뿐이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반면, 친형의 아내와 딸은 전혀 다른 생활을 영위했다는 게 지인들의 증언이다. 박수홍의 지인들은 박수홍 친형의 딸이 인스타그램을 명품으로 도배하는 등 ‘마티즈’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과거 인터뷰에서 조카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지난 2012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관련 질문을 받고 ”결혼은 때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내가 준비된 때가 결혼할 때죠”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평범해 보이는 박수홍의 대답. 그는 이어 ”잘 키운 조카 하나 누구 부럽지 않다고...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거예요’하더라고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조카가 친형의 자식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박수홍 몰래 100억원을 착복한 친형의 자식이 한 말이라면 아주 섬뜩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박수홍은 과거 친형으로부터 위로받은 일화를 들려준 바 있다. 지난 2017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수홍은 ”친형이 나에게 ‘이젠 널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한 말이 마음이 와닿았다. 내 인생을 쭉 지켜본 형이 그렇게 얘기하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 때도 친형은 박수홍 몰래 박수홍의 자산을 뒤로 빼돌리고 있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