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혼 스타인 방송인 박소현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박소현은 22일 인스타그램에서 ”다들 이 소식 듣고 깜짝 놀라셨죠?”라며 “4월 26일 저 결혼합니다”라는 문구를 든 모습을 공개했다. 많은 이들이 놀라 축하를 보내려던 찰나, ”사진의 마지막 장까지 꼭 넘겨달라”는 박소현의 당부에 사진을 넘겨본 이들은 허탈(?)해지고 말았다.
박소현의 결혼 상대는 사람이 아니라 라디오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4월 26일은 SBS ‘박소현의 러브게임’이 20주년을 맞는 날이었고, 박소현은 기념할 만한 날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축하한 셈이다.
1971년생으로 올해 50세인 박소현은 대표적인 장수 진행자로 꼽힌다. 박소현은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방송(SBS 세상에 이런 일이)과 라디오(SBS 박소현의 러브게임)를 거의 20년씩 진행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중간에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다 보면 19년씩 하는 여자 MC들이 없다”며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1세대 아이돌인 HOT부터 시작해 아이돌 ‘덕질‘을 20년간 해온 박소현은 지난해 9월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아이돌 영상을 보면 행복한 상태에서 잠을 잘 수 있다”며 연애와 결혼을 굳이 하지 않아도 충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