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의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4월30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목포 고향을 찾은 박나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준비한 선물들을 내놓고 밭일과 골방 청소까지 다 해 냈다.
이어진 식사 시간, 세 사람은 마당 평상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는 손녀의 눈치를 보더니 ”대충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달 23일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성 인형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나래와 제작진은 즉각 사과했지만, 관련 고발을 접수한 서울 강북경찰서가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일이 커졌다.
할아버지도 이를 모를 리 없을 터. 박나래는 어렵게 말을 꺼낸 할아버지의 눈을 쳐다보지 못 한 채 ”들으셨나. 모르시는 줄 알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할아버지는 ”할머니하고 할아버지가 모르게 주변에서 그 일을 감췄는데 어쩌다 알게 됐다”고 말했고, 할머니는 말을 잇지 못하며 결국 자리를 떴다.
할아버지는 ”인간은 미완성품이다. 100% 잘 할 수가없다. 그러나 잘 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며 ”나랑 할머니랑 밖에 나가면 ‘저 양반이 나래 할아버지다’ 그러는데, 너는 (얼마나) 더 어렵겠나”라고 했다.
결국 눈물이 터진 박나래를 바라보며 할아버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도록”이라며 ”네가 뭐 누구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 (서울에) 가서 그리 고생한 거 다 안다. 그러니까 그런 걸 생각하고 노력을 해”라고 말했다.
이때 할머니가 부엌에서 무언가를 떨어뜨리는 소리가 났고, 박나래가 자리를 비우자 할아버지는 눈물을 훔쳤다.
방송으로 이 모습을 확인한 박나래는 ”사실 제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얘기도 잘 해 주셨다”며 ”할아버지와 통화할 때 한 번도 저런 얘기를 안 했는데, 실망 시켜드린 것 같아 반성했고 저 때문에 피해 입은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회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잘못한 건 시인을 해야 한다. 극복을 하고 노력을 해야지.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단다”라고 덧붙였고, 평상으로 돌아온 할머니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라고 거들었다.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다시는 실수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