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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쓰레기매립지 계속 쓰겠다" 오세훈 후보 발언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자질 의심스럽다"며 발끈했다

”인천은 서울과 수도권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다.” - 박남춘 인천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발언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발끈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발언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발끈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발언에 박남춘 인천시장이 발끈했다.

31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오세훈 후보님 시계는 2010년에 멈췄습니까”라며 ”인천시와 300만 시민이 내딛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향한 발걸음, 멈추지도, 되돌리지도 않을 것이다. 누구든 이를 막으려 한다면 단호히 뚫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오 후보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이수봉 민생당 후보의 ”오는 2025년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침에 따라 심각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 후보는 “현재 서울시 내에는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다. 따라서 협의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그러면 서울이 아닌 인천·경기에 계속 (매립)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는 매립할 곳이 없으니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하고 자체매립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천시와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발언이다. 박남춘 시장은 “오 후보의 발언은 한마디로 ‘매립량을 줄이기 어렵고, 서울시내에 쓰레기를 매립할 장소가 없으니 쓰던 대로 계속 쓰겠다’는 이야기”라며 “오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처리하는 게 환경정의다. 쓰레기는 감량하고 소각해 처리하는 것이 친환경”이라며 ”인천은 더 이상 서울, 그리고 수도권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 후보와 인천시의 협의는 쉽지 않다”며 “(이 문제는) 박 시장과 같은 당인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 역시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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