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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붙여진 벽화로 성(性)을 배웠다” 박명수가 제대로 된 성교육 받아본 적 없다며 공교육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 때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많이 했다"

  • 이소윤
  • 입력 2021.06.23 16:04
  • 수정 2021.06.23 16:10
자료사진/박명수
자료사진/박명수 ⓒ게티/MBC

방송인 박명수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며 공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2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 코노노바 에바,  코미디언 박영진 함께 ‘에대박’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유치원 조카가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려달라고 했다”며 성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가 흔히 느끼는 호기심에 난감한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공교육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진 역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아직도 ‘새가 물어다 줬다’라고 한다”고 거들었다. 에바는 “러시아에서는 양배추에서 아기를 꺼냈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에바-박영진-박명수
에바-박영진-박명수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1970년생 박명수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우리 때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저도 어릴 때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 형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구전이나, 화장실 등에 붙여진 벽화로 성을 배웠다”며 “굉장히 안 좋은 교육이었다”고 했다.

박영진은 “저는 구성애 선생님이 ‘아침마당’에서 전한 말들로 교육을 받았다. 파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에바는 “러시아에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은 없었다”며 “고등학교 들어가서 피임 교육을 받았다. 저희도 잡지나, 경험담으로 터득했다”고 의외의 사실을 전했다.

“나는 어떻게, 어디서 태어났어?”라는 아이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답변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자녀 성교육에 대한 보호자의 관심도 높아지지만, 부모  또한 학창시절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박명수는 중학생인 딸에게 성교육을 못 하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밝힌 그는 “공교육이나 보건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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