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고등학생 역할을 맡은 데 엄청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1987년생 박정민은 올해 35살이다.
박정민은 영화 ‘기적‘에서 수학 천재 고등학생 준경을 연기했다. ‘기적‘은 지난 1988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양원역’ 이야기를 다룬다.
1일 오전 진행된 ‘기적’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민은 ”고등학생 역할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고등학생 역할을 해도 되나 싶어 감독님에게 상의를 많이 드렸다”라고 말했다.
결국 영화 출연을 결정한 뒤 박정민은 감독에게 특별히 요청한 것이 있다고 했다. 교실에 나오는 반 친구들을 모집할 때 ‘실제 고등학생을 모집하지 말아달라’는 것.
박정민은 ”촬영장에 진짜 나이 들어 보이시는 분이 오셨다. 실제로 나이도 많은 분이었다. 옆에 있는 분들의 나이를 저와 맞춰주셔서 영화를 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게 해주셨다. 다시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않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장훈 감독은 ”제가 무조건 우겨서 (고등학생 역할을) 시킨 거지 정민씨는 고등학생 역할을 절대 안 하려고 했다. 뭔가 불만이 있으시면 그건 다 제 책임이다. 저 때문에 억지로 한 거다”라고 말을 보탰다.
영화 ‘기적’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