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04월 04일 12시 08분 KST

'임대차 3법 시행 전 9% 인상' 박주민 의원이 임대료를 다시 낮춰 재계약했다

시세보다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계약을 마쳤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대차3법 통과 전 임대료를 올려 논란이 됐던 신당동 아파트의 임대료를 다시 낮춰 재계약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 의원이 어제 임대료를 9.3% 인하해서 재계약했다고 한다”며 ”박주민 답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은 명백히 다르다”며 ”만약 어느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정한 기준 5%보다 더 높게 임대료 인상을 했다고 해도 언론이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것은 박주민을 비판하는 언론의 문제가 아니다. 애시당초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기자들과 국민들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위선의 프레임’을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거지 국회의원 박주민!’ 이 애칭은 박 의원만이 가진 영광”이라며 ”그런데 우리의 박주민이 부동산 임대인이라는 것 자체로도 목에 가시 같은 것인데, 여기에 높은 임대료 인상율 이야기가 지지자들에게는 가슴 아프고 상처를 더하는 일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떠나 비판을 수용하고 해명보다는 실천으로 화답하는 모습, 역시 박주민 답다”며 ”이게 민주당이고 이게 박주민이다. 저는 그가 이번 일로 다시 칼날 위를 걷는 마음으로 ‘민주당 정치인’의 길을 가리라 믿는다. 힘내라 박주민”이라고 말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7월3일 서울 중구 신당동 아파트와 관련해 새로운 임차인과 보증금 1억원·월세 185만원으로 신규 계약했다. 기존 임대료(보증금 3억원·월세 100만원) 대비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렸다. 임대료 인상 폭을 당시 전·월세 전환율(4%)로 보면 9.17%였다.

해당 계약건이 위법은 아니었지만, 과거 박 의원이 전·월세 인상 상한선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당사자인 만큼 논란이 일었었다. 이에 박 의원은 당 차원의 경고를 받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홍보본부장에서 물러났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 현 시세보다 약 1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