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선수 박주호의 유튜브 제작진이 계약을 종료한다.

지난 22일 유튜브 ‘예린이 파추호’ 커뮤니티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찍자 스튜디오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박주호 선수와의 인연을 마치려고 한다. 특별히 저희를 믿고 영상 제작을 맡겨주셨던 박주호 선수께도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한 마음과 송구한 마음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달 28일 업로드된 박주호 선수 편이다. 박주호가 책상을 치자 곧바로 영화 ’1987′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 기자회견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장면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며 박종철 사건을 왜곡시키려고 하는 대목이었다.

제작진이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사건을 웃음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논란이 확산하면서 결국 제작진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며 사과했다.

제작진이 키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제작진은 박주호의 아들 건후 등장 장면에 ‘조회수 치트키’라는 자극적인 자막을 넣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