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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03일 11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1월 03일 11시 51분 KST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말들은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발언 영상)

박지선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발언들은 우리 곁에 남아있다.

박지선 트위터
박지선 트위터 프로필.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 항상 겸손한 모습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편안한 웃음을 선사한 여성 희극인이었고, 실의에 빠진 청춘들에겐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멘토였다.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했던 박지선이었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비보는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온다. 박지선을 추모하며, 생전 그가 남겼던 발언을 정리했다.

 

1.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 

EBS
박지선

 

“저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 - 2015년 2월 EBS ‘지식채널e’ 인터뷰 中

 

2.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 주겠어요?” 

유튜브 캡쳐
박지선

 

“성형을 반대하진 않아요.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면 괜찮다 생각해요. 저는 제 얼굴 사랑해서 날 사랑해줄 수 있는 집단을 찾아간 것 같아요. 잇몸 교정도 안 하고, 어떤 시술도 하지 않을 겁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잖아요.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 주겠어요?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2015년 5월 청춘 페스티벌 강연 中

 

3. “남들의 시선보다 내 마음에 집중하자.” 

“사람들이 웃고 안 웃고에 내가 잘하고 못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그냥 오늘 대화를 잘 소화해 내고 연기를 만족스럽게 하고 ‘내가 tv로 보면 괜찮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자신이 만족했기 때문에 그게 만족스럽고 전혀 실망하지도 않고 주눅들지도 않고 쓸쓸해 하지도 않더라고요.” -2015년 12월 청춘불고 강연 中 

 

4. “너무 하고 싶은 게 생기니까 제가 되게 논리적으로 변하더라고요.” 

강연 중, 한 고민인에 대한 박지선의 조언이다. 자신의 꿈에 주변인들의 만류가 이어지는 게 고민이라는 독자에게 박지선은 이렇게 말했다. 

“24살에 하고 싶은 걸 찾은 지선이는 어떻게 했냐면, 저는, 이분은 주변 사람들한테 ‘왜 안정적인 걸 놔두고 그런 걸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 남을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조용히 대본 쓰고 시험 보러 갔어요. 부모님한테만 얘기 하고. (중략) 부모님을 앉혀 놓고 너무 하고 싶은 게 생기니까 제가 되게 논리적으로 변하더라고요. 막 그랬더니 엄마 아빠는 하라고 했어요.” - 원더우먼 페스티벌 강연 中

 

5.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KBS
박지선

 

고인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해 메이크업을 할 수 없었지만, 이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개그 요소로 활용했다. 그러면서도 ”분장을 못해서 더 웃길 수 없다는 게 슬프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20대 여성으로서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하지 못해 더 웃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수상소감 中 

 

6. “하늘 아래 똑같은 공연은 없다.” 

KBS
박지선이 방송 중 했던 말

 

생전  H.O.T와 샤이니 팬으로 유명했던 박지선은 아이돌 쇼케이스, 팬미팅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열렬하게 ‘덕질‘하는 마음을 알기에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덕잘알(덕후, 팬의 마음을 잘 아는)’ 진행자라는 평을 받았다. 

 “여러분 정말 대단합니다. 이 주말에 이 시간을 지금, 남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데 쓰고 있잖아요. 남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데 쓰는 사람도 있는데, 여러분은 지금 사랑하는 데 쓰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 정말 대단한 겁니다.” - 아이돌 팬미팅 中

 

생전 박지선은 개그는 물론 남다른 지성과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찬란하게 빛나던 고인의 생전 모습들이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