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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란이 세상 떠난 딸의 무덤을 8년째 찾아 헤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딸의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는 게 유일한 단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가수 박재란이 둘째 딸인 가수 故 박성신이 묻힌 무덤을 8년째 찾고 있다.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박재란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박재란이 8년째 딸 무덤을 찾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를 찾았다. 박재란은 충북 진천 일대 야산 속 무덤가를 서성이며 딸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과거 이혼 후 두 딸과 떨어지게 된 박재란은 딸들이 성인이 되어서야 자녀들과 재회했다. 둘째 딸 박성신은 엄마의 뒤를 이어 가수로 데뷔했으나, 2014년 심장마비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박재란이 장례를 치룬 딸의 무덤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박재란은 박성신 남편인 사위와 얽힌 사연이 있어 무덤 위치를 알아내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재란은 “사위와 좀 껄끄러운 면이 있다. 사연은 이야기할 수 없고, 일가친척까지 사이가 안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큰 딸 내외는 전부 중국 이민을 갔다. 나만 장례식장에 갔는데 딸의 영정사진을 보고 한여러 번 기절했다”고 회상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당시 박재란은 갑작스러운 딸의 소식에 충격을 받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장례절차가 끝난 후였다. 그는 “그때 제가 심장이 나빠서 심장 수술도 받고 몇 달 동안 엄청 아팠다. 조금 회복돼서 사위에게 연락하니, 연락이 안 되더라. 행방불명인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 기억으로 어렴풋이 딸의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는 게 들렸던 것 같다. 그 단서 하나로 지금 찾으러 다니는 거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재란은 엄마로서 딸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꼭 찾으면 딸의 영혼에라도 내가 못 해줬던 것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위에게 “소식 들으면 꼭 연락해 주게. 그래서 우리가 다 푸세. 건강하게 잘 있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건) 성신이 무덤 찾는 것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박재란의 딸 박성신은 1987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회상‘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89년 ‘한 번만 더’로 공전의 히트를 거뒀다. 2014년 향년 45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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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현장르포 특종세상 #박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