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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7일 23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10월 27일 23시 44분 KST

1세대 여성학자이자 자녀교육 멘토인 박혜란 작가가 자녀들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알아서 커라”였다

박혜란 작가의 둘째 아들은 가수 이적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1세대 여성학자이자 자녀교육 멘토로 활동 중인 박혜란 작가

1세대 여성학자이자 자녀교육 멘토, 그리고 작가로도 활동 중인 박혜란은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도 남달랐다. 바로 “알아서 커라”였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수확의 계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혜란 작가가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박혜란 작가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자, 자녀 교육서를 13권 집필하고 가족들 모두가 서울대 동문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유재석은 “자녀들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뭐였나?”라는 질문을 건넸고, 박혜란은 “엄마는 너무 바빠서 너희들을 일일이 챙겨줄 수 없다. 알아서 커라”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이런 얘기를 자꾸 지속적으로 듣다보면 ‘아,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 거 같다”라고 공감했고, 조세호 역시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박혜란 작가의 둘째 아들이자 가수 이적

박혜란 작가의 둘째 아들인 이적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는) 자율적인 영향을 많이 주셨던 것 같다”면서 “아침에 (학교) 갈 때는 안 오다가 (하교할 때) 비가 오는 날이 있다. 주로 어머님들이 우산을 갖고 오시는데, 우리 어머니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 번도 안 오셨다”라고 어머니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혜란 작가는 “비가 와도 우산을 안 갖다 준 이유는, 아파트 안에 학교가 있기 때문에 거리가 짧았다. 친구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해야 하는데, 그게 자존심이 상해서 싫으면 짧은 거리 집에 뛰어와서 샤워하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적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그게 섭섭하기보다 ‘우리 엄마 안 와’ 이런 영웅심리라 그럴까, 뿌듯하다고 그럴까. 그러면 이제 (학교에) 부모님이 안 오신 애들이 남는데, 우리는 나가서 물놀이를 시작하는 거다. 그때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구나’를 느꼈다. 똑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또 들어간다고 또 젖는 게 아니다. 어느 순간에 ‘아!’하면서 해방감도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1세대 여성학자이자 자녀교육 멘토로 활동 중인 박혜란 작가

박혜란 작가는 “나도 이전에는 직장을 다니다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 단절 여성이 됐었다”라며 “그러다가 막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이제 너희들은 다 키웠으니까, 이제 내가 좀 커야겠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아이들한테 도움을 청했다”라고 전했다.

유재석은 “(아이들이) 그 책임감을 본인도 사실 어느 정도는 부담해야 한다”라며 동의했고, 박혜란 작가는 “그러니까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우리 엄마는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을 분이야’라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자연스럽게 자립심이 생겨나게 됐음을 설명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