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2’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극 중 로건리 캐릭터를 맡은 배우 박은석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은석은 5일 공개한 일문일답에서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펜트하우스’는 양파 같은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늘 새로웠고 그만큼 ‘펜트하우스’는 늘 즐겁고 행복했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펜트하우스’ 시즌1 중반부에 청아예고 체육교사 구호동으로 등장해 민설아(조수만)의 양오빠 로건리까지 1인2역을 소화했던 박은석은 시즌2에서 오윤희(유진)를 도와 주단태(엄기준)와 천서진(김소연)에게 복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시즌1에서 러브라인이 암시됐던 심수련(이지아)와 로건리의 재회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즌2 최종회에서 로건리가 심수련에게 청혼하러 가는 길에 주단태가 꾸민 폭발극에 희생당하는 듯한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박은석은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오면서, 전과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냐는 질문에 ”시즌1에서 로건리가 복수의 칼을 직접 쥐고 휘두르는 플레이어(Player)의 역할에 가까웠다면, 시즌2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전체적인 판을 살펴보는 옵저버(Observer)의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주도적으로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기 보다는 오윤희(유진 분)나 나애교 그리고 심수련이 세우는 계획을 뒤에서 서포트 해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시즌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은 대목은 나애교를 연기하던 심수련과의 인공호흡 신이었다. 박은석은 ”로건은 애교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한 것이었는데, 연출적인 테크닉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와 분위기,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2 종영 후 휴식 기간 무엇을 하겠냐는 물음에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계절에 휴식이 주어진 만큼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나를 다시 정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다”라며 ”미뤄 놓았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그동안 소홀했던 자전거도 다시 타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 운동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운동은 내 몸 안에서 피를 돌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고 쌓인 노폐물을 빼고, 부정적인 것은 날숨에 뱉고, 긍정적인 것은 들숨에 들이쉬고 싶다”고 답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