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투혼의 상징과도 같았던 축구 국가대표 김태영 선수의 ‘태극마스크‘가 20년 만에 ‘골때녀’에서 부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아나콘다의 박은영은 연습 중 같은 팀 최은경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얼마나 충격이 강했던 것인지, 박은영의 왼쪽 눈은 부어올랐고 결국 멍까지 들었다. 게다가 뛸 때마다 눈이 흔들릴 정도로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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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를 연기할 수는 없었으므로 박은영은 ‘태극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 그 모습을 본 FC원더우먼 이천수 감독은 ”태영이 형이다!!!”라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태극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을 요리조리 뛰어다니던 박은영은 어쩐지 불편해 보였다. 이수근 캐스터는 ”눈이 안 보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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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은 경기 중 태극마스크를 결국 패대기치면서 맨눈으로 투혼을 불태웠다. 이천수는 ”태영이 형도 안 보인다고 했었다”라며 말을 보태 웃음을 줬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