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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09일 08시 10분 KST

<전원일기> '일용이' 배우 박은수는 사기 혐의로 구치소 풀려난 뒤 강원도 한 돼지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가 있다"

MBN
지난 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일용이' 박은수.

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박은수가 돼지농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놀라운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10년째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박은수가 강원도의 한 돼지농장에서 일당 10만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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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에서 일하는 박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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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하루 일당은 10만원.

올해 70살인 박은수는 지난 2008년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바 있다. 박은수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에도 부동산 분양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밖에도 박은수는 영화 제작 투자 사기, 인테리어 비용 미지급 등 여러 차례 사기 혐의로 얽혔다. 그는 출소한 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방송 활동을 완전히 접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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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평 남짓한 박은수의 방.

박은수는 돼지농장 내 숙소에서 동료들과 생활 중이었다. 2평 남짓한 작은방에는 옷 몇 가지와 이불 한 채가 전부였다. 박은수는 ”제 몸을 반성시키고 제 머리를 반성시키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거다. 먹고살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나이가 한참 어린 동료와 함께 라면을 먹던 박은수. 때 마침 TV에서는 <전원일기>가 재방송되고 있었다. 박은수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응삼이’ 박윤배의 연기를 바라보다가,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이내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는 ”보면 속상하고, 옛날 생각하고 지금 또 제 위치도 생각나고요”라며 씁쓸해 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전원일기는 마음의 고향 같은 프로그램이니까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저런 프로그램 없을걸요?”라고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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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자와 만난 박은수.

이날 방송에서 박은수는 선배 연기자 사미자와 오랜만에 만나는 모습도 나왔다.

박은수는 ”그것(재산)도 다 날아가고 없어져 버리고 그걸 내가 누구한테 얘기를 못 했다”라며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사미자는 ”왜 좋은 세월을 이러고 있어. 올라가서 ‘형님 나 배역 하나 주쇼. 나 먹고 살아야 해요’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잖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박은수가 ”예전에 불암이 형도 그랬어요. 최불암 씨도 ‘너는 가서 좀 인사도 하고 해라’ 그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하자, 사미자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어. 그걸 가지고 많이 노력을 하라”고 조언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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