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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살생부 수준” 박보영이 데뷔 이후부터 써온 일기장을 금고에 보관 중인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금고 속 일기장까지 당부하는 철저함!

금고에 일기장을 보관 중인 박보영.
금고에 일기장을 보관 중인 박보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배우 박보영이 일기장을 금고에 보관 중인 이유를 털어놨다. 심지어 혹시라도 자신에게 사고가 난다면,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일기장부터 챙겨 달라는 당부를 할 정도로 진심이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너의 일기장’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박보영이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박보영은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데뷔하고 나서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작품이 끝나면 인터뷰를 한다. 드라마 같은 경우는 촬영이 끝나고 바로 하는데, 영화는 개봉할 즈음에 인터뷰를 한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한참 뒤에 하기 때문에) 그 에피소드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인터뷰 할 때)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 알려 달라’고 하시는데, 몇 개를 쥐어 짜내서 이야기하면 ‘그건 어제 기사에서 봤다. 새로운 거 없냐’고 하시더라”면서 “전혀 기억이 안 나서, 그 다음부터 있었던 일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너무 잘하고 싶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인터뷰를 잘 하고 싶어서 데뷔 이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박보영.
인터뷰를 잘 하고 싶어서 데뷔 이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박보영.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그러나 시작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일기장의 내용은 점점 달라졌다고. 박보영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살생부 수준이 됐다”라며 “자기반성도 한다. (일기장에) 의문문이 많다. ‘나는 왜 그랬을까? 걔는 왜 그랬을까? 우리는 왜 이랬을까?’ 그런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좋은 일도 많지만 슬픈 일도 있고 화나는 일도 쓰다 보니까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며 “혹시라도 집안에 도둑이 들어 일기장이 나가게 된다면 나는 좀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금고에 넣었다.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한테 혹시 나한테 무슨 사고가 생기면 무조건 우리 집으로 가서 금고에 있는 일기부터 챙겨달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2014년도 이전에 쓴 일기장은 직접 시골집 가마솥에 넣어 태우기도 했다고. 그는 “그때는 금고가 없던 시절”이라며 “혹시 엄마가 보면 속상해할까 봐 그랬다. (일기장에) 비속어도 적혀있다. 죽기 전에 일기를 불태우고 재가 되는 걸 확인하고 죽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영이 데뷔 이후부터 바로 어제까지 쓴 일기장들.
박보영이 데뷔 이후부터 바로 어제까지 쓴 일기장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이후 박보영은 “(여러분을) 믿어도 되겠냐”면서 몇 권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일기장에는 피부과나 백화점, 콘서트 등에 간 내용이 다양하게 담겨있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일기장을 훑어보며 “너무 정갈하다”라고 감탄했으나, 박보영은 이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내가 이걸 왜 가지고 와서”라며 후회해 웃음을 안겼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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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유재석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