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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이 갈 곳 없던 자신에게 '집을 제공해 준 은인'을 공개했다

박군은 어머니 부양을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직업 군인을 택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이 가족보다 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군은 생애 처음 독립할 집을 찾아 나섰다. 이상민과 오민석이 동행하기 위해 박군의 집에 등장했다. 그는 친한 형네 집에서 세 없이 얹혀사는 중이었다.

앞서 박군의 어머니는 박군이 15살 때 말기암 선고를 받았다. 어머니 부양을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직업 군인의 길을 택한 박군은 특전사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그러나 박군 어머니는 그의 군 복무 중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박군은 15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갈 곳이 없던 박군에게 친한 형이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박군은 “제가 전역한 시기가 코로나19랑 겹쳐서 지금까지 수입이 없었다. 그동안 아는 형이 먹여주고 재워줬다. 1년 조금 넘었다”고 설명했다.

“형님도 대단하다”는 이상민과 오민석의 반응에 박군은 “단둘이 사는 게 아니라 형수님도 계시다. 초등학교 2학년 되는 조카도 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제가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형수님과 조카에게 미안하다”며 독립 이유를 밝혔다. 

이후 세 사람은 정식으로 형수를 마주했다. 이상민은 “박군이 집에 같이 산다고 했을 때 반대 안 했냐”고 형수에게 물었다. 형수는 “옛날부터 휴가 때마다 며칠씩 자고 가니까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무 가족 같고 동생 같았다”며 “제대하고 들어온다고 했을 때는 일주일 정도만 있겠다고 했다. 근데 안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엔 걱정이 됐다. 부지런한 사람이었는데 왜 군대를 그만둬서 백수처럼 살까 안타까웠다”며 “아침엔 눈치 보이니까 나가더라. 그러는 걸 보면 짠해서 밥 차려주고 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SBS

박군은 “제 짐들이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형이랑 형수 짐을 못 가져다 놓으시니까 죄송했다”고 말했다. 형수는 “이렇게 생각하게 하는 것도 미안했다. 혼자만의 공간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운동하라고 형이 운동기구를 방에 넣어줬다. 그러니까 잠을 잘 공간이 없어서 러닝머신 위에서 자겠다고 하더라”며 눈치 보는 박군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냉장고 여는 것도 눈치 보더라. 그래서 아예 냉장고도 한 칸을 박준우(박군 본명) 칸으로 정해놨다”며 “나간다고 하니까 좀 더 잘해줄걸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보던 ‘미우새’ 패널들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형수를 칭찬했다. 서장훈은 “요즘에 저런 분 드물다. 친동생도 저렇게 있겠다고 하면 싫어한다”며 “방세를 받는 것도 아닌데 박군이 앞으로 잘 돼서 가장 먼저 형수한테 보답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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